자녀가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은 당장이라도 전문가를 찾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상담 비용이 비싸지 않을까?", "혹시 정신과 기록이나 학교생활기록부에 남아서 아이 입시에 불리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입니다.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청소년을 위한 훌륭한 **무료 국가 상담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바로 학교 안의 **'Wee센터'**와 학교 밖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입니다. 20년 차 상담 전문가로서 단언컨대, 이곳의 상담 선생님들은 사설 센터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은 없애고 아이의 비밀은 철저히 지켜주는 공공 상담 센터의 종류와 이용 방법, 그리고 가장 궁금해하시는 비용과 기록 ..
"너는 나중에 커서 뭐 하고 싶니?"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몰라요", "그냥 돈 많은 백수요"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남들은 벌써 의대 반이다 뭐다 앞서가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만 인생의 목표 없이 표류하는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20년 차 청소년 진로 상담 전문가로서 말씀드리자면, 청소년기에 꿈이 없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경험해 본 세상이 좁은데 하고 싶은 게 명확한 것이 오히려 드문 케이스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나침반'을 쥐여주는 것입니다. 그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도구가 바로 '진로 심리 검사'입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막막한 진로 탐색의 첫걸음이 되어줄 대표적인..
시험에서 98점을 받아왔는데 칭찬은커녕 "그거 하나를 왜 실수했니?"라며 펑펑 우는 아이, 과제 제출 기한이 다 되어가는데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느라 결국 제출을 못 하는 아이. 부모님 눈에는 욕심 많고 성실해 보일 수 있지만, 심리 전문가의 눈에는 매우 위험한 신호로 보입니다. 바로 '부적응적 완벽주의(Maladaptive Perfectionism)'입니다.많은 분이 "완벽주의는 성공의 원동력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병적인 완벽주의는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심각한 우울과 불안을 초래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완벽을 추구할수록 아이가 무너지는 역설적인 이유와, 아이를 '강박'의 감옥에서 꺼내주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문제집을 펴놓고 멍하니 있거나 아예 엎드려 자는 아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천불이 납니다. "너는 왜 이렇게 의지가 없니?", "남들은 밤새워 공부하는데 넌 뭐 하는 거야?"라며 다그쳐 보지만, 아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해도 안 돼요", "몰라요"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많은 부모님이 이를 단순한 '게으름'이나 '사춘기 반항'으로 오해하십니다. 하지만 20년 차 학습 상담 전문가로서 진단컨대, 이 아이들은 공부하기 싫은 게 아니라 공부할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학습 무기력증(Learned Helplessness)'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음의 배터리가 방전된 아이에게 "더 빨리 달려!"라고 채찍질하는 것은 폭력과 다름없습니다.오늘 포스팅..
과거의 학교폭력이 학교 뒤편이나 골목길에서 주먹으로 이루어졌다면, 2024년의 학교폭력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안에서, 훨씬 더 교묘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바로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입니다.부모님 눈에는 아이가 그저 방에서 얌전히 스마트폰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액정 속에서 아이는 익명의 다수에게 조리돌림을 당하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으며 영혼이 파괴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년 차 상담 전문가로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사이버 폭력은 '도망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교 후에도, 내 방 침대 위에서도 알람 소리와 함께 폭력은 계속됩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한 사이버 불링의 구체적인 유형과 심각성을 진단하고, 피해를 입은 자녀..
주말 내내 방에서 나오지 않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아이. 밥 먹으라는 소리도 못 듣고, 그만하라고 하면 "한 판만 더요!"라고 소리치는 모습. 게임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상적인 풍경입니다.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도대체 어디까지 봐줘야 하는가?"입니다. 아이는 "이건 내 취미고 스트레스 해소"라고 주장하지만, 부모 눈에는 영락없는 '폐인'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를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부모님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하지만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해서 모두 환자는 아닙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20년 차 청소년 상담 전문가의 관점에서, 단순한 취미와 치료가 필요한 중독을 구별하는 WHO..
"엄마, 나도 그 패딩 사줘. 우리 반 애들 다 입는단 말이야.", "친구들이 학원 땡땡이치자는데 나만 빠지면 왕따 될 것 같아."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말입니다. 어른들 눈에는 주관이 없고 줏대가 없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바로 '또래 압력(Peer Pressure)' 때문입니다. 친구 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을 죽음만큼 두려워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무리에 속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이나 기호와 맞지 않는 행동도 서슴지 않고 따라 하게 됩니다.오늘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이 나쁜 유혹 앞에서도 "나는 안 할래"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뇌과학적 이유를 살펴보고, 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현명하게 거절하는 '거절의 근육'을 키워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친구 문제'입니다. 평소 착실하던 아이가 소위 '노는 친구'나 욕설과 비행을 일삼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면, 부모님은 덜컥 겁이 납니다. "내 아이도 물들지 않을까?", "저러다 사고라도 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당장 그 친구와 절교하라고 으름장을 놓게 됩니다.하지만 20년 상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부모의 강력한 반대는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아이는 친구를 감싸고돌며 부모를 '우정을 방해하는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나쁜 친구에게 끌리는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부모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스스로 유해한 관계를 정리하게 돕는 고단수 지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1.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