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의 개념 및 분류
사람이 생각하고 사물을 판별하며 상황을 판단하는 등 지적인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총칭하여 지능이라 합니다. 지적장애란 이러한 지능이 현저하게 낮고 이로 인해 사회적응과 일상생활에 곤란이 있으며 이 문제가 발달 시기인 18세 이전에 오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WHO도 지적장애란 일반적으로 지적능력 발달이 불충분하다든지 불완전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신지체의 정도를 구분하는 데는 학자마다 다소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지능지수 50~70은 경ㅇ도, 35~49는 중등도, 20~34를 중도, 20 미만을 최중도라고 구분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 중 경도는 지능지수가 50~70인 자로 정상인과 외모로는 구별할 수 없으며 또한 빨리 진단되지 않아 소아기가 훨씬 지난 뒤 혹은 입학한 후에 발견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들은 교육이 가능하고 단순한 직종에 직업생활이 가능하므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도 사회통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도장애인의 경우는 모든 지적장애인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능지수 35~49까지를 중등도 지적장애로 구분합니다. 중등도 지적장애는 훈련가능급이라고도 합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의 12%를 차지합니다. 이들에게는 성인이 되기까지 교육보다는 충분한 자조능력과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개발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서비스를 받으면 복잡하지 않은 직종에서 직업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남과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도와 최중도는 지능지수 34 이하를 말합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의 8% 정도를 차지하며 일생 동안 보호와 간호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신체적인 이상이나 비장애인과 다른 양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출생 시 곧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들에게서는 기질적이고 신체적이며 의학적으로 명백한 원인이 발견되는 수가 많습니다.
발생원인
지적장애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리고 원인으로 밝혀진 것만도 250여 개종이 됩니다. 이러한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인 원인과 사회 · 심리적 원인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1) 생물학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은 문제가 되는 시기를 고려하여 유전적 원인, 산전원인, 분만 시의 원인, 산후 원인 등 네 가지로 구별하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도 내지 최중도 이상의 심한 지적장애의 원인은 이러한 생물학적 원인에 의하는 수가 많으며 신체적 ·생물적 원인으로 오는 정신지체의 경우는 전체의 20%를 차지합니다.
유전적 원인은 아기를 임신하였을 땅시 이미 그러한 원인적 요소가 존재하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임신이 된 순간에 이미 유전인자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유전인자를 통해서 모든 발달과 능력의 기초가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달이 되는데 이런 유전인자 자체에 어떤 병적인 요소가 있어서 우리 봄에 필요한 특정한 신진대사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와 염색체 수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색체 수의 이상이란 우리 몸에는 23 쌍의 염색체, 즉 모두 합해 46개의 염색체가 있는데 지적장애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몽골리즘 혹은 다운씨증후군은 46개의 염색체 대신 47개의 염색체가 있는 경우입니다. 즉 모두 한 쌍씩 있는 염색체 중 제21번의 염색체가 한 쌍 대신 3개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것은 1867년 다운이라는 학자에 의하여 처음 기술되었습니다. 몽골리즘이라는 단어는 겉으로 보아 언뜻 몽고족의 얼굴과 비슷하다는 데서 기원하였습니다. 이들은 몸이 작고 머리가 작으며 귀가 작습니다. 귀가 이상하게 보일 때가 많고 혀가 갈라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장 흔히 보이는 특징은 얼굴 모양인데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이 크며, 손의 모양이 특징적으로 편편하며 새끼손가락이 많이 굽어져 있고 근육과 관절에도 이상이 있어서 앉아 있을 때의 모양이 상당히 특징적입니다. 이와 같이 겉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이 1/3 정도 있고 또 이로 인해서 빨리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600명 중 한 명이 다운씨증후군이며 시설수용 장애인의 5~10%가 이들에 의하여 점유되고 있습니다. 다운씨증후군은 특히 산모의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많아져서 특히 35세 이후에 조산하는 경우에 그 빈도는 급증합니다.
임신 9개월 동안 태아는 단세포로부터 하나의 인간으로 급속한 성장을 보입니다. 그리고 태중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장애의 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충분한 영양이 필요하며, 산모는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산모가 어떤 질병에 걸렸거나 약물중독에 걸렸을 때 혹은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때 약을 먹었을 때 문제가 됩니다.
또한 산모와 태아의 혈액형이 틀려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산모의 Rh+인자와 양립할 수 없는 Rh-인자를 유전받았을 때 발생합니다. 특히 이러한 문제점은 임신 첫 3개월 동안에 일어났을 때 더욱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임신 당시에 약물이나 보약 복용, 감염, 특히 매독이나 풍진 및 톡소플라마스마증 등의 질병 감염은 지적장애를 출산시킬 수 있으나 사실 이로 인한 지적장애는 전체 지적장애의 1% 내외입니다. 최근에는 임신 중인 산모가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저능아를 낳을 위험성이 높음이 알려졌습니다.
분만 시의 원인으로 뇌손상, 질식, 대뇌무산소증과 조산을 들 수 있습니다. 조산은 출생 시 신생아의 무게가 2.5kg 이하일 경우 혹은 임신기간이 37주 이하일 경우를 말하는데 조산아는 항상 지적장애의 큰 위험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조산아가 지적장애가 디지는 않지만 몸무게 1.5kg 이하, 혹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하고 충분한 의학적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 지적장애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조산아는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층에 많아서 이들이 태어난 후에도 불리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높은 계층에서 태어난 조산아보다 지적장애가 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출생 후 특히 생후 1년 동안에 일어난 감염이나 뇌의 손상은 항구적인 정신적, 신체적 핸디캡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염 이외에 뇌의 타박상, 약물 중독, 뇌종양, 그리고 심한 간질병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감염으로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홍역이나 수두, 백일해 등이 잘못하여 뇌막염이나 뇌염으로 진전될 수 있고 이들이 결과적으로 지적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초래하지 않더라도 뇌막염이나 뇌염을 앓은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과잉행동을 보일 수도 있고 소외 말하는 모소뇌기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뇌염과 뇌막염에 걸린 아이들 중의 약 1/4은 결국 지적장애를 보입니다. 감염에 의한 뇌손상 이외에도 납이나 기타 약물중독에 의해서 뇌 전반에 손상을 주었을 경우 심한 지적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또한 뇌가 가장 왕성하게 자라나는 생후 1~2년간의 심한 영양실조도 지적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사회 ·심리적 원인
대부분의 경도 지적장애와 상당수의 중등도 지적장애에서는 이상에서 말한 생물학적·의학적 원인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도의 지적장애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경도의 지적장애가 중도 이상의 심한 지적장애인에 비하여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는 하층의 사람들에게 많습니다. 이들에게서 생물학적, 의학적 원인을 찾아볼 수는 없으나 그들이 자라난 환경과 경험을 자세히 조사해 보면 경험적, 환경적으로 불리했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자극이 없었고 흔히 보살핌이 부족했으며 환경에 문제점이 있는 경우에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설에서는 자극과 사랑이 없이 자라난 아이에게서 지체가 많고 또 집에서 자란 아이일지라도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지능지수가 낮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상류층에 입양된 아이들의 지능지수는 정상이 될 수 있는 것을 보면 경험적 요인이 지능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간접적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