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의 개념
장애학은 장애의 결과, 의미, 특성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학문 분야로서 장애 역사, 이론, 법률, 정책 윤리, 기술 등을 포함하는 다학문적 과정입니다. 또한 장애와의 직접적인 경험을 강조하면서 최근에는 장애인의 시민권이나 삶의 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9876년 사회과학협회의 만성질환, 손상, 장애연구를 위한 분과가 장애학을 위한 협회로 이름을 개칭하면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그해 장애학과 관련한 학술적인 내용을 담은 Disabilities Studies Reader라는 이름의 저널이 처음 출간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협회가 정의하는 장애학의 정의는 장애에 대한 인문학(humanities), 과학(science), 사회과학(social-science)과 같은 다학문적, 다차원적인 접근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문제로 접근하고자 하는 관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가 1997년 뉴욕대학(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의 헌터(Hunter) 대학에서 학부 프로그램으로 장애학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을 때 많은 미국 독자들은 소외된 집단으로 여겨지던 장애집단을 보편적 집단으로 인식하는 데 논리적으로 진일보한 관점이라고 논평하였습니다.
인문학 및 사회학의 한 영역으로 형성된 장애학의 선구자들은 성별, 인종 혹은 민족성과 같이 장애를 보편적 인간의 특성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장애는 성별, 인종, 민족과 같이 변하지 않는 불변의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 중 하나로 보아야 하며 이 때문에 장애학의 영역들은 문화학, 여성학, 민족학과 같은 학문과 동일 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애학에 대한 정치적 논쟁거리의 핵심에는 장애를 연구함에 있어 의료적 모델에서 소수집단 모델에서 소수집단 모델로의 이동에 있습니다. 린턴은 장애인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증상들을 목록화하기 위하여 장애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집단으로서 행동하게 만드는 사회 및 정치적 상황에 대해 연구하고 접근하여 왜 장애인이 집단을 형성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장애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의료적 모델은 그동안 절대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즉 장애는 개인이 가진 신체적, 정신적, 감각적 손상이 원인이며 이 모델에서는 장애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당연히 개인에 집약됩니다. 그러나 1982년 UN이 세계장애인 10년 행동계획을 선포하면서 의료적 모델과 대조되는 사회 ·정치적 모델을 채택하였습니다.
사회·정치적 모델의 주요 개념은 사회적 불리(handicaps)로 이는 나이, 성별, 사회적 및 문화적 요소에 따른 일반적인 역할 성취를 하는 데 있어 기능 장애나 능력 장애로 인해 제한을 받거나 차별을 받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UN은 사회적 불리를 장애인과 환경 사이의 관계 기능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즉, 장애가 없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을 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없도록 하여 결국 문화적, 물리적 혹은 사회적 장벽으로 작용하게 하고 사회적 불리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이 경험하게 되는 사회적 불리는 신체적 제한으로 생기는 제약만큼이나 사회적 문제를 생성한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에 혁신(innovation)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애인 권리 기반운동이 필요하며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1960년대부터 시작된 장애인 운동은 장애학의 태동에 중요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장애학은 장애를 가진 인간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차원적인 접근, 총체적인 접근을 해야만 한다는 전제하에 장애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적 노력으로 표현됩니다.
이런 노력으로 장애인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진 사회적 소수자 집단으로 표현되기 시작했으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애에 대한 다문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료출처
나운환, 장애학_통합재활적 접근, 나눔의 집,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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