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병리학적 관점(사회적 모델)
사회병리학적 관점은 장애를 사회적 병리학의 결과로 인식하며 장애는 선천적으로 개인으로부터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이 관점은 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한 장애인 자조단체들이 장애문제에서 장애인들의 직접적인 경험이 중시되고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상에 의해 등장하는데, 이 관점은 장애 개념을 의학적, 개인적 관점에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 · 환경적 및 사회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즉, 장애라는 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구조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모델에서는 사회가 외모와 지능에 무관학 지역사회의 구성원 모두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는지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즉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평등(equality)과 정당성(justice)을 보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만일 이것이 부족하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장애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병리학적 관점의 장애 개념은 첫째, 장애는 개인의 선천적인 특성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문제에서 출발하며, 둘째, 개인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사회적, 환경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며, 셋째, 조기 치료보다 2차 예방이 중요하며, 넷째 장애를 비정상이라고 분류하기보다는 다름으로 인식하며, 다섯째, 장애인의 통합은 공공의 책임이며, 마지막으로 연구나 정책, 재활개입의 일차적인 수단으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구조를 주요한 요소로 간주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장애는 장애인의 통합 혹은 경제적 그리고 사회생활의 참여를 제한하는 사회적 장벽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것은 개인에 대한 서비스와 지원 그리고 욕구에 대한 자기 결정을 제한하는 기준 혹은 프로그램의 한계를 포함합니다. 자립생활 혹은 지역사회 차여를 위한 구조적 장벽은 점점 치료에서 수정 혹은 개조(modification)로 변화해 가는 추세가 이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장애에 대한 인권적 접근 역시 사회가 장애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장애인을 사회에 평등하게 참여시키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요인에 중점을 둔 특별한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보면 사회는 장애인에게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통합, 자기 결정, 그리고 사회적 권리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와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장애인 스스로가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책의 초점은 개인의 변화에 맞추어지기보다는 장애를 유발하는 사회적 환경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사회변화에 맞추어집니다. 여기에서 권한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사회병리학적 관점이 장애 개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 보편적 관점
장애의 보편적 관점은 사회적 모델이 손상을 인정하지 않는 비판에서 출발한 모델입니다. 즉, 손상을 연속체로 보고 손상과 사회적 환경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거나 장애를 고정된 것으로 보는 관점을 비판합니다. 이 관점은 장애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유동적이며 연속적인 것으로 봅니다. 이 관점은 모든 인간은 인생에서 손상을 경험하게 되며 현재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일시적으로 비장애인이라 표현합니다. 즉 장애는 소수집단의 이슈가 아니고 인간이 아니고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모델에서의 장애 관점은 개인과 사회의 초점을 떠나 장애는 인류 모두가 경험하게 되는 보편적 문제로 보는 것이며, 특정 집단, 특정 그룹으로 구분하는 관점을 철저하게 배제합니다. 따라서 이 모델은 보편적 설계와 보편적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이것이 인류 모두를 위한 서비스라고 인식하는 모델입니다.
3. 마무리
장애 개념은 이 모든 관점이 서로 분리되고 별개의 문제이기보다는 상호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연계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학문적 접근일 것입니다.
4. 자료출처
나운환, 장애학_통합재활적 접근, 나눔의 집,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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