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개인병리학적 관점은 장애에 대한 개념을 의료적 혹은 개인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측면에서 시작합니다. 이 모델은 서양의학의 인간완전체(integral part)에서 출발한 것으로 장애 개념을 신체기능에 맞추어 의학적 측면에서 완전체가 아닌 경우는 곧 비정상으로 판정하는 것이며, 그 원인과 책임 역시 개인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 모델은 장애 개념을 사회환경과 분리하여 생각합니다.
따라서 질환, 사고 기타 원인으로 장애를 가지게 되고 이것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 역시 장애인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합니다.
2. 개인병리학적 관점의 장애개념의 특징
개인병리학적 관점의 장애개념은 첫째, 장애를 전문가적 시각으로 접근하려 하며, 둘째, 생물학적 혹은 환경적인 상태의 조작을 포함한 예방을 강조하며, 셋째, 비장애인과 관련하여 무능력이라는 특성으로 장애를 특정지으려 하며 넷째, 장애를 사회적 부담, 사회적 비용으로 구별을 시도하고 다섯째, 장애인의 사회통합은 사적 책임으로 규정지으려 하며, 마지막으로 연구나 정책 목적, 일차적인 재활개입의 수단으로 장애인 개인을 이용하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책임은 장애의 제거와 치료를 위한 것이고 만약 이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다면 장애인 개인에게 케어를 제공하고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봅니다.
이 결과 정책의 초점도 장애인 개인에게 맞추어집니다. 재활의 목표는 장애인 개인이 의학적인 치료를 받음으로써 신체적인 손상을 완화 또는 경감하는 데 두며, 필요한 정책도 개인을 변화시키는 데 맞추어집니다. 따라서 개인병리학적 관점에서는 의사와 재활전문가들이 주요한 역할을 하며 재활서비스의 주체가 됩니다.
3. 개인병리학적 관점의 취약점
그러나 개인병리학적 관점은 몇 가지 주요한 사실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장애가 환경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즉, 장애는 개인적 측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주류화(mainstream)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온 결과라는 것을 고려하지 못하였으며, 또한 이런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역할인식(social role)으로 인해 장애인들은 더욱 부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장애인의 실제 경험을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즉, 이와 같은 개념은 대부분 사회의 권력자나 행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들의 의식이 사회규범화되는 상황에서 과연 그들은 장애인의 실제 경험과 역할을 반영하고 있느냐라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장애 개념은 피상적이고 권력자나 행위자의 주관적인 관념에 의해 만들어짐으로써 장애에 대한 개념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
셋째, 서비스 주체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의료적 모델의 관점은 장애개념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에서 출발하고 또한 동 개념을 정리하고 있는 재활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서비스 주체로서 장애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이와 같은 패러다임은 장애 개념을 의료적 모델로 고착화하게 만들게 됩니다.
4. 자료출처
나운환, 장애학_통합재활적 접근, 나눔의 집,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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