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과 분류
시각장애란 눈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총칭하여 말하는데 장애의 기준은 시력 또는 시야의 이상 유무 및 그 정도에 둡니다. 그리고 시력의 저하는 안경으로 보완되므로 장애 유무를 판정하기 위한 시력은 안경 착용 후 측정한 교정시력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각 장애는 맹과 약시로 구분합니다.
맹이란 좁은 의미로는 시력이 없는 자를 말하나 넓은 의미의 맹은 한계가 일정하지 못하여 각 나라마다 혹은 보는 관점에 따라 입장을 달리 합니다. 일본에서는 대체로 양안지수가 1m 이상의 것을 판별하지 못하는 자로 정의하는 반면 독일에서는 시야의 결함으로 1m 이하의 것을 판별하지 못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교정시력 0.05 이하를 실명이라 하고, 이 중 전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빛의 구별도 되지 않을 경우를 전맹(0.02 미만)이라 하며, 밝고 어두움을 구별할 수 있으며 약간 볼 수 있으나 1m 앞의 손가락의 수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를 준맹(0.02~0.04)이라 합니다.
약시란 시력이 저하되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불편한 대로 영위할 수는 있으나 책에 실려 있는 보통 크기의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두 눈의 교정시력이 0.04 이상, 0.3 미만인 자를 의미합니다.
보통의 교과서에 의한 교육이 상당히 곤란하나 점자에 의한 교육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며 일상생활에서 시력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 입장에서는 교정시력(1.2)에 미달하는 자를 모두 말하나 안과 영역에서는 치료에 의해 시력향상의 가능성이 있는 자를 말합니다.
발생원인
시각장애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확실히 구별할 수 없이 불분명하거나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각장애의 원인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트라코마 등 여러 질병이나 안구에 이물질, 화상, 화학물질에 의한 손상 또는 천공 등 안구부 외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밖에도 약물중독, 영양결핍에 의한 경우도 있고 드물게 나타나지만 유전성 질환이나 심리적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 2000년 한국보건 사화연구원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선천적 원인이 3.4%, 후천적 원인이 92.2%, 원인을 모르거나 기타가 4.4%로 나타났으며, 후천적인 경우를 수정체 질환 20.6%, 퇴행성장애 12.5%, 사고 및 외상 11.9%, 녹내장 및 안질환 7.0%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각장애의 주요한 원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녹내장은 안구의 내압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안구는 일정 정도의 내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안압이라고 합니다. 안압은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며 안구 내의 여러 섬세한 기관들이 충분히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안압이 정상보다 높아지면 안구 내에 있는 기관들은 파괴되거나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안압 상승으로 눈의 기능에 장애를 가져오는 모든 상태를 녹내장이라고 합니다.
녹내장
녹내장은 방수의 생산과 배출의 균형이 깨어져서 발생하며 대부분은 방수 배출의 장애가 원인이 됩니다. 즉, 안구 내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생성되어 안구 밖으로 일정 속도로 배출되어 안압을 유지하게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면 방수는 눈 속에 축적되고 안압이 올게 되는 것입니다. 치료는 약물의 사용과 수술요법이 있습니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 것입니다.
약물은 축동제를 사용하는데 근본치료는 아니고 안압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에 불과하므로 장기간 또는 평생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한 약물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시력과 시야에 변화가 오는데 이 경우 수술적 요법을 적용합니다. 그러나 수술법의 선택, 수술시기의 결정에 유의해야 합니다.
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가 흐려진 상태를 말합니다. 무색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흐려지면 그 투명도를 잃고 그 정도에 따라 엷은 회백색 또는 백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새까맣게 빛나던 동공이 백색으로 변하고 광선이 통과할 수 없게 되므로 극도로 시력이 저하됩니다. 백내장의 주요한 원인은 수정체가 혼탁되어 생기는 것이므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이며 이외에도 선천성이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나 외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약물요법으로 수정체가 부분적으로 혼탁되었을 때 산동제를 점안하여 동공을 확대시킴으로써 다소 시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이랑생활에 부자유를 느낄 만큼 수정체의 혼탁이 오면 레이저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수정체를 적출해야 합니다.
트라코마
트라코마는 일종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강한 결막염이며 양쪽 눈에 동시에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트라코마는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건, 세면기 등을 따로 사용하여 직접 접촉을 피하고 소지품을 일광에 자주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트라코마의 치료는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국소 점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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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나운환, 장애학 통합재활적 접근, 나눔의 집,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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