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 미국 주식시장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0.08%, S&P 500은 0.87%에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단순히 금리나 관세 문제만을 주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술 기업들의 수익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 미국 증시 하락의 진짜 원인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생존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AI 에이전트 등장과 소프트웨어 산업 붕괴 위기
2025년 2월 3일, Anthropic이 새로운 AI 에이전트 기능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파가 퍼졌습니다. 발표 직후 단 하루 만에 소프트웨어, 금융 서비스, 자산 운용 섹터에서 2,8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0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Goldman Sachs가 관리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주식 바스켓이 하루 만에 6% 폭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작년 4월 관세 쇼크 이후 처음 보는 낙폭입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Thomson Reuters는 장중 20% 이상 급락했고, 정보 분석 기업은 30% 폭락,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도 13%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Bloomberg는 'SaaS 포칼립스(Software as a Service Apocalypse)'라고 명명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미국 기술주를 먹여 살린 핵심 엔진이었던 구독 기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SaaS 기업들은 직원 한 명당 하나의 아이디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머릿수에 비례해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AI 에이전트 하나가 직원 10명의 몫을 해내면서 이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 기업명 | 하락률 | 주요 타격 이유 |
|---|---|---|
| Thomson Reuters | 20% 이상 | 법률 데이터 서비스 AI 대체 |
| 정보 분석 기업 | 30% | 분석 업무 자동화 |
|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 13% 이상 | 금융 데이터 처리 효율화 |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충격이 금융권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UBS 분석에 따르면 사모 대출 시장의 약 1/4이 비상장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 대출 회수가 어려워지고, 결국 금융사들도 연쇄 타격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대출 전문 기업 Blue Owl Capital이 9일 연속 하락하며 최저가를 기록했고, Apollo, Blackstone, KKR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한때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시에는 기술이 허접해서 거품이 터졌지만, 이번에는 기술이 너무 완벽하게 작동해서 기존 기업들의 생존 기반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Blue Whale Growth Fund의 Steven Yuen CIO가 언급했듯이, 2025년은 기업들이 AI의 승자인지 먹잇감인지 결정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과 통화정책 전환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Kevin Warsh를 지명하면서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연준은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Fed Put' 역할을 해왔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일종의 안전망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케빈 워시는 과거 양적완화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던 매파 중의 매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시 지명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금 가격이 하루 만에 9% 이상 폭락했고, 은은 3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금과 은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나 통화 공급 증가 예상 시 상승하는 자산입니다. 그런데 워시가 취임하면 돈줄을 대폭 조일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귀금속 투자 매력이 급감한 것입니다. UBS는 워시 지명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더욱 긴축적인 유동성 환경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2013년 Ben Bernanke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했을 때 발생한 'Taper Tantrum(테이퍼 텐트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시에는 단순한 언급만으로도 채권시장이 대폭락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매파 성향의 인물이 연준 수장이 되는 상황이라 충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Morgan Stanley의 Mike Wilson 전략가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지난 몇 달간 금 가격이 포물선을 그리며 폭등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성장 스토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시 지명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접고 오히려 긴축 연장 가능성에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관세정책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2025년 1월 기준 미국 실효 관세율이 17%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1932년 대공황 시절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한 달 동안에만 한국에 25% 관세 즉각 인상을 선언했고, 그린란드, 유럽, 이란, 캐나다, 인도에 대한 관세 위협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관세는 단순히 무역 분쟁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비용 구조와 직결되는 실질적인 경제 악재입니다. 관세는 결국 비용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할 때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이익률을 포기하거나. 어느 쪽이든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입니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이익률 감소는 기업 실적 악화로 직결됩니다. 더 큰 문제는 관세가 금리 정책과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관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사라집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는 둔화되는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는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2025년 1월 ISM 제조업 지수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투입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관세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실제 기업 장부에 비용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Dallas 연준 분석에 따르면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이는 현재 WTI 63달러 대비 약 60% 상승을 의미합니다.
| 리스크 요인 | 현재 상황 | 시장 영향 |
|---|---|---|
| 실효 관세율 | 17% (1932년 이후 최고) | 기업 비용 증가, 이익률 감소 |
| 호르무즈 해협 긴장 | 미군-이란 충돌 위기 | 유가 100달러 가능성 |
| ISM 제조업 지수 | 투입 비용 급등 신호 |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
2025년 2월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직접 충돌 직전까지 갔습니다. 미 해군 항공모함 인근에서 F-35C가 이란 드론을 격추했고, 민간 유조선 보호를 위해 F-16이 긴급 출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가 즉시 3% 급등했고 에너지 섹터 주식들이 동반 상승한 반면, 기술주는 더욱 압박을 받았습니다.
AI 투자 피로감과 투자자들의 회의론
지난 2년간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을 미래를 위한 필수 투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투자자들은 냉정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막대한 투자가 언제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는가?" 단순히 AI 기능을 탑재했다는 발표가 아니라 구체적인 투자 수익률(ROI)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전환된 것입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 비용 증가로 오히려 이익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나스닥이 S&P 500이나 다우존스 대비 현저히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PayPal 주가는 2025년 2월 3일 한때 2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4분기 결제 이용권수 증가율이 고작 1%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1년 전 6%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둔화입니다. Stripe나 Adyen 같은 기술 중심 경쟁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Salesforce나 Adobe 같은 기존 SaaS 대장주들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Piper Sandler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구독 기반 모델이 종말을 맞이했고, AI 코딩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내러티브가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Palantir는 기술주 전체가 약세인 날에도 혼자 6% 대 상승을 기록하며 예외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 급증해 14억 1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고, 특히 미국 민간 부문 매출이 137% 폭증했습니다. Palantir가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좌석수가 아니라 결과와 가치에 기반한 계약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AI 도입으로 인원이 줄어도 제공하는 가치가 증가하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를 구축한 것입니다. Citi 그룹은 Palantir 목표가를 260달러로 상향했고, Bank of America도 255달러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물론 RBC Capital은 목표가 50달러로 월가 최저치를 유지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고 있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Palantir의 사례는 같은 AI 시대에도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2025년 하반기 전망과 투자 생존 전략
흥미롭게도 Goldman Sachs나 Morgan Stanley 같은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아직 S&P 500 연말 목표치를 7,800~8,000포인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하락세와는 대조적인 낙관론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목표 지점은 같아도 가는 길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1월에는 순탄한 고속도로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변동성 높은 비포장 도로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월가가 보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확률 약 60%)는 '상반기 고통, 하반기 질주'입니다. 케빈 워시 청문회, 트럼프 관세 전쟁 등이 상반기 내내 시장을 괴롭히겠지만, 결국 기업들은 새로운 정책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은 AI 기업들이 실제 수익을 증명하면서 하반기에 랠리가 시작된다는 관측입니다. 이 시나리오라면 현재의 하락은 우량 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가 됩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확률 약 40%)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입니다. 트럼프 관세로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워시 의장이 긴축을 고수한다면, 기업들은 높은 이자 부담과 매출 감소를 동시에 겪게 됩니다. 이 경우 나스닥 25,000선이 무너지며 강세장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Red Davis Research는 전술적 자산배분을 중립으로 전환하고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선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 기관들이 이미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S&P 500 다수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Russell 2000 중소형주 지수는 플러스로 마감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방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너지 섹터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수혜를 받고 있으며, 유틸리티 섹터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방어적 성격이라는 이중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1.5조 달러 규모의 국방 예산 확대를 제안하면서 방산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업의 매출 구조가 인간 좌석 기반인지 AI 성과 기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해당 기업이 AI의 승자인지 희생자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Thomson Reuters나 유사 정보 서비스 기업들처럼 AI가 직접 대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피해야 합니다. 셋째,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당장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이 유리합니다. 넷째, 정책 수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방산, 에너지,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한때 72,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76,000달러 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보다는 변동성 높은 레버리지 기술주처럼 움직이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반면 실물 금은 온스당 4,970달러까지 상승하며 Deutsche Bank가 언급했듯이 일시적 조정일 뿐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무지성 매수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작년처럼 아무 종목이나 사두면 오른다는 기대는 접어야 합니다. 어떤 시나리오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확실한 기업만을 선별하는 정교한 투자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수를 사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 속에서 생존할 종목을 가려내는 것이 2025년 투자의 핵심입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AI로 인한 산업 구조 재편, 통화정책 전환, 관세 충격,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승자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Palantir처럼 AI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 에너지나 방산처럼 구조적 수혜를 받는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투자는 단기 소음보다 장기 흐름을 보는 싸움입니다. 남들이 공포에 떨 때 냉정하게 가치를 판단하고 믿는 기업을 견디는 자세가 진짜 수익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기업을 위협한다는데, 모든 기술주가 위험한가요? A. 모든 기술주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Thomson Reuters나 법률 정보 서비스처럼 AI가 직접 대체할 수 있는 단순 정보 제공 비즈니스는 위험하지만, Palantir처럼 좌석수가 아닌 결과와 가치 기반으로 계약하는 기업은 오히려 AI 시대에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AI에 의해 대체되는지, 아니면 AI를 활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Q.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되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케빈 워시는 과거 양적완화를 강력히 비판했던 매파 성향 인물로, 취임 시 돈줄을 조이고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주가 하락 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며 받쳐주던 'Fed Put' 안전망이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자들은 유동성 축소 환경에 대비해 현금 흐름이 확실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트럼프 관세가 실제로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나요? A. 네, 이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ISM 제조업 지수에서 기업들의 투입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미국 실효 관세율이 17%까지 상승하면서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가격 인상이나 이익률 감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며, 어느 쪽이든 주주들에게는 부정적입니다.
출처 : 지금 미국 주식들이 계속 하락장인 진짜 이유/경제사냥꾼
https://www.youtube.com/watch?v=5mOOfy56RDc